테크/기술

농업의 미래, '애그테크(AgTech)'

공부하는박대리 2022. 2. 17. 08:00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며 여러 분야에 각종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농업도 빠질 수 없는 분야로 볼 수 있는데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 기술들이 농업기술 분야에 적용된 것을 통틀어 '애그테크(AgTech)' 라고 합니다.

 

덧붙여 설명하면 애그테크(AgTech)는 말 그대로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입니다. 사람보다 획기적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식량 부족현상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의 생산물을 수확하는 시기를 예측하는 것 등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첨단 기술 활용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에 혁신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애그테크 기술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1) 애그테크 사례

 

    A. 존디어 -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

 

트랙터는 경로를 설정하면 해당 토지에 자율적으로 작업을 합니다. 사람이 트랙터에 타지 않아도 자동으로 토양을 가꿔주고 농작물을 심을 준비를 해주며, 농부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트랙터의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만 하면 됩니다.

 

CES2022에서 소개한 존디어 자율주행 트랙터 - 출처. 뉴스핌

 

    B. 엔씽 - 모듈형 수직농장 큐브 및 작물재배 솔루션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은 40피트(12.192m) 규모로 온도와 영양 등을 완벽하게 통제해 최대 연 12회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노지 재배 대비 연간 생산량이 최소 40배~최대 100배까지 높아졌으며, 박막식 수경재배 방식으로 길러 농약이 필요 없고 노지보다 최대 98%의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플랜트큐브 내부 모습 - 출처. 엔씽

    C. 그린랩스 - 팜모닝

 

팜모닝은 농업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보급하고, 유통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농업데이터를 활용합니다. 특히 농가 작물 데이터와 다양한 수요처를 연결한 데이터 바탕의 유통 서비스가 유통 단계를 줄이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선순환을 구축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그린랩스

 

2) 애그테크가 주목받는 이유

 

인구 증가와 함께 떠오르는 식량 부족 문제로 인해 애그테크 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농업인력이 기하 급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최근 이상기후 현상까지 문제가 겹치며 작황 상태까지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식량 부족, 농업인력 감소 및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져왔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기업들의 관심, 투자가 집중되었습니다.

 

 

3) 애그테크 전망

 

KREI에서 발표한 '농업전망 2022'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애그테크 규모는 2017년(7억4800만 달러) 대비 2019년(8억9900만 달러) 1억5100만 달러(연 평균 9.6%) 증가했으며, 그린 바이오 부문에서도 2017년(7107억 달러) 대비 2020년(9238억 달러) 연평균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그테크 기술은 지속해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돼 2025년에는 1조3454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포브스에서는 전통 농업은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빈약한 수확량, 수자원 낭비, 장거리 수송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애그테크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애그테크의 성장 가능성은 연평균 9% 이상의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기존 관행농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